【 앵커멘트 】
선박 시장의 긴 불황으로 구조 조정 바람이 몰아치면서 영암 대불산단 근로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중소 조선업체의 도산과 경영난으로 체불 임금도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나 우울한 추석을 맞게 됐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영암 대불산단의 한 중소 조선업체.
추석이 다가오고 있지만 사업주나 근로자들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일감이 지난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인원을 감축하고 임금을 줄여 근근히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창수 / 조선업체 간부
- "조선 경기 불황과 구조조정에 따른 어려움이 많아서 상여금을 줄이는 대신 휴가를 3일 더 연장해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그나마 임금이라도 밀리지 않은 업체는 다행입니다.
지난달 기준으로 전남 서남권의 체불임금은
149억 9천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40% 증가했고
조선업이 대다수인 제조업은 전체 체불액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조선업의 체불액은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체불 근로자도 천 5백 명에서 2천 6백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끝>
고용노동지청이 기동반을 운영해 체불 사업장 단속과 협의체 구성을 통한 체불임금 청산에 나서고 있지만 자금난으로 대부분의 중소업체가 도산 위기에 내몰려 있어 쉽지않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정재훈 / 고용노동부 목포지청
- "업체들도 물량이 줄어 들어서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체불이 되는 것 같고 이 상태가 상당 기간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끝이 보이지 않은 불황과 구조조정의 여파속에 조선업 근로자들이 어느 때보다 우울한 추석을 맞고 있습니다. "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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