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농업인구가 40년 사이에 5분의 1 수준으로 줄면서 전국적으로 연간 30만 명의 농촌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한 해 8만 명 이상의 일손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돼 농업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보도에 송도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전국의 농업인구 수는 256만여 명.
1,440만 명이 농업에 종사했던 40년 전에 비하면 5분의 1도 안 됩니다.
1970년대부터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이농 인구가 급격히 증가해 농촌은 일손이 부족한 상태에 빠졌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농업분야 외부 고용인력 수요를 조사한 결과, 농촌 내부에서 일손을 구하지 못해 외지에서 데려오는 인력이 연간 30만 7천명이나 됐습니다.
(CG)
특히, 전남은 8만 2천 명이 부족해 일손 부족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러다보니 농촌에서 외국인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습니다.
▶ 인터뷰 : 박귀환 / 해남군 화원면 이목마을 이장
- "들에 나와 있는 사람들 거의 90%가 외국 인력이에요. 외국 인력이 아니면 해 볼 수가 없습니다. 이제는 전부가 외국인 인력. 그렇다고 외국 인력이 싸냐. 우리 한국인과 똑같이 임금이 평준화됐다니까요 "
정부와 각 지자체의 귀농, 귀촌 정책도 농업인력 확보에 크게 도움이 안 되고 있습니다.
전국의 귀농,귀촌 가구가 32만 9천여 가구에 이르지만 실제 농사에 종사하는 가구는 3.6%에 그쳤습니다.
또 밭농업 기계화도 인건비보다 비싼 고가의 장비 구입 비용 때문에 해법이 되지 못합니다.
결국 농촌의 공동화와 이에 따른 일손 부족 현상을 완화하려면 적정한 소득이 보장되는 소농 중심의 농업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kbc송도훈입니다.
Copyright@ KWANGJU BROADCASTING COMPANY. all rights reserved.
랭킹뉴스
2024-12-26 22:45
나주 야산서 불..강풍에 산불 확산 주의보
2024-12-26 21:47
성탄절 달리는 기차서 기관사 투신..'자동 제동'이 대참사 막아
2024-12-26 21:17
남태령 시위에 '바퀴벌레' 조롱한 경찰 블라인드..수사 착수
2024-12-26 20:07
여수 선착장서 SUV 바다로 추락..50대 운전자 사망
2024-12-26 16:21
"순간 '욱' 해"..남편·시어머니에 흉기 휘두른 50대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