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바닥..소상공인 매출 곤두박질

작성 : 2020-06-19 18:32:40

【 앵커멘트 】
정부 재난지원금은 8월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 가정에서는 이미 바닥을 보이고 있는데요.

소상공인들은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조금이나마 회복됐던 매출이 불과 한 달 만에 곤두박질 치고 있다며 시름에 잠겼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전순애 / 광주광역시 산수동
- "신발도 사고, 반찬도 사 먹고, 한 20일 넘게 썼어요."

▶ 인터뷰 : 정춘자 / 광주광역시 계림동
- "한 달 안에 다 썼어요. 아껴 쓰고 아껴 써서 이겨내야죠."

정부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지 불과 한 달,

하지만 대부분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광주카드 재난지원금 결제액은 5월 셋째주 111억 원을 기록한 뒤 꾸준히 줄어 지난주엔 40억 원에 그쳤습니다.

재난지원금 효과로 반짝특수를 누렸던 소상공인들의 매출도 다시 감소셉니다.

광주전남 소상공인 매출은 재난지원금이 본격적으로 사용된 5월 중순 급등했지만, 이후 증가폭이 둔화되거나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은 최근 다시 매출이 줄어드는 게 피부로 느껴질 정도라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김호성 / 정육점 대표
- "급속히 줄어든 건 사실입니다. 1/3 정도가 줄어든 것 같아요. 많이 쓰는 것 같은 분위기도 있는데 어쨌든 숫자도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인근 식당 역시 최근 며칠 사이 매출이 눈에 띄게 줄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박영미 / 식당 대표
- "(효과가) 몇 달 가지 않아서 많이 걱정은 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정부에서 어느 정도 다시 계획을 짜서 대책을 세워주길 바랄 뿐이죠."

재난지원금 소진과 함께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또다시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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