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비정규직 노조의 법인통장 압류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에 또 하나의 악재가 더해졌습니다.
생산량 감소로 경영난에 시달리던 협력업체들까지 도급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나건 건데, 파장이 장기화 되리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달 말, 제조와 물류 등을 담당하는 금호타이어 협력업체 6곳이 금호타이어에 도급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금호타이어와 이들 협력업체의 계약은 이달 말 만료됩니다.
협력업체들은 적자 누적에 시달리다 도급계약을 해지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하소연 했습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원청인 금호타이어의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협력업체 도급비도 함께 줄어 경영난에 시달려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협력업체들은 적게는 2억 원에서 많게는 십억 원에 이르는 빚더미에 앉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싱크 : 금호타이어 협력업체 대표
- "당초에 예상했던 물량만큼 나와주지 않는 것이 갑(금호타이어)의 귀책사유로 인해서 생산이 안 나온 것까지 우리가 손실을 감내해야 되느냐.."
금호타이어 측은 조만간 신규업체 모집공고 등의 절차를 통해 새 협력업체를 찾을 계획입니다.
하지만 법인계좌까지 압류돼 있는 상황에서 새 협력사와 도급계약을 맺을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지난달 30일, 비정규직 노조의 채권 압류와 추심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서 지급 불능 상태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직원 휴가비를 주지 못했고, 이번달 임금과 도급비, 자재대금 등을 지급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지역 산업계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잇따라 악재를 만나면서, 지역 경제에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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