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일부는 지금까지도 영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절반 이상 떨어진 상황에서 침수 피해까지 겹치며 또 대출을 받는 것 말곤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텅 빈 가구점 안에 선풍기와 난로만 하염없이 돌아갑니다.
지난 8일, 성인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던 이 가구점은 소파와 침대 등 가구 대부분을 폐기처분 해야 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뒤 매출이 반토막 나면서 마이너스 통장으로 버텨왔던 가구점 대표는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가구를 다시 채우려면 5,000만 원 정도가 필요한데, 대출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 싱크 : 가구점 대표
- "견디고 견디고 버텨 왔는데 이번 장마로 인해서 또 이중으로 힘든 생황이 만들어졌어요. 개인적으로 일어나기는 너무 힘든 상황이고 정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에요."
바닥을 다 걷어낸 채 아직도 집기를 말리고 있는 이 식당도 지난 주말 빗물이 성인 무릎 높이까지 차올랐습니다.
바닥 전기패널은 못 쓰게 됐고, 각종 장류와 식재료도 온데간데 없이 떠내려 가버렸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매출이 1/3로 줄면서 은행 대출이자를 갚기 위해 또 대출을 받았던 식당 대표는 이번에는 침수로 인해 1,000만 원 이상 손해가 발생하자 다시 대출을 받기 위한 확인서 발급을 신청한 상탭니다.
▶ 인터뷰 : 김채성 / 식당 대표
- "복구는 내 자비로 해야 됩니다. 우선 이자를 갚아 나가고 아끼고 아끼고 그렇게 해야죠.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요."
매출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침수 피해까지 입게 된 영세 자영업자들.
이미 빚이 늘어날 대로 늘어난 상황에서 또다시 은행 문을 두드리는 것 외엔 난관을 헤쳐나갈 방법이 없어 깊은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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