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bc 광주방송은 올 한 해를 정리하는 기획보도, '결산 2020'을 마련했습니다.
올해를 얘기할 때 코로나19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첫 순서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를 짚어봅니다.
광주·전남에서도 4차례에 걸친 대유행이 있었는데요.
일상이 송두리째 바뀌었고, 지역 경제는 휘청였습니다.
정경원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건 1월 20일,
광주·전남에서는 그로부터 보름 가까이 지난 2월 초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후 크게 4차례의 대유행이 반복됐습니다.
2월과 3월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했고, 6월 하순부터는 방문 판매 업소 발 코로나19가 광주·전남을 덮쳤습니다.
8월과 9월에는 유흥주점과 광복절 서울 집회를 중심으로 한 3차 유행이 찾아왔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4차 유행은 11월 초부터 시작돼 확진자 증가세가 이전 유행보다 훨씬 가팔라 벌써 5백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는 사소한 일상까지도 크게 바꿔놨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광주광역시 동명동
- "말하는 게 오히려 피해 주는 것 같잖아요. 그러니까 안부 전하지도 못 하고, 문도 못 열고.. 진짜 이래야 되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학교는 4월에야 온라인으로 개학을 했고, 대입 수학 능력 시험은 사상 처음으로 12월에 치러졌습니다.
지역 경제는 곤두박질쳤습니다.
자영업자들은 1년 내내 매출 감소에 허덕였고, 폐업과 휴업이 속출했습니다.
최근에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시간·인원 제한으로 연말 특수도 옛말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문옥남 / 주점 대표
- "아예 안 하고 요즘 같으면 쉬고 있는 것이 낫지 않을까. 왜 그러냐면 (영업하면) 전기세 나가지, 뭐 나가지, 나가는 것이 많이 있잖아요."
대출을 받아 근근이 버티던 영세 자영업자들은 이제는 그 돈마저 바닥났다며 하소연입니다.
▶ 싱크 : 1913송정역시장 상인
- "엄청 마이너스죠. 그래서 대출받은 것 다 써버리고. 대출이 소용이 없던데, 나가는 돈이 더 많으니까."
지역 경제를 견인하던 자동차와 석유화학 등 주력 업종들도 부진했습니다.
광주의 경우, 올해 2분기 승용차 수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30%나 급감했고,
전남의 주축 산업인 석유화학의 경우 3분기에도 계속된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운 /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 "주력 제조업인 석유화학ㆍ석유 제품, 그리고 철강재 등이 대외수요와 수출단가 회복이 지연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요."
올 한 해를 관통한 코로나19의 먹구름이 여전히 광주·전남을 뒤덮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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