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3월 가계대출, 2월보다 1조 원 감소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 3조 원 급감..주담대는 2조 원 급증 '대조'
은행의 가계대출이 한국은행의 통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넉 달 연속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조 59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 원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째 감소세로, 2004년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입니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잔액 273조 원)이 2월 대비 3조 1천억 원이나 급감했습니다.
반면,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84조 8천억 원)은 전달보다 2조 1천억 원 늘었습니다.
늘어난 주택담보대출 2조 1천억 원 중 전세자금 대출은 57%인 1조 2천억 원을 차지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정부와 금융권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금리 상승과 주택거래 부진 등이 겹치며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은행권의 이 같은 가계대출 감소 추세는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은행권+제2금융권) 전체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금융권 전체 가계 대출이 3월 한 달간 전달보다 3조 6천억 원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3조 원 증가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이 은행과 상호금융권을 중심으로 6조 6천억 원이나 급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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