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 상승이 거래량 증가로 바로 연결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26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7월 전국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11만 6,976개로 집계됐습니다.
개업 공인중개사 수가 11만 7천개 이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월(11만 7,266개) 이후 처음있는 일입니다.
부동산 시장 활황에 공인중개사 수는 지난해 7월 11만 8,938개까지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점차 줄면서 지난해 12월에는 11만7,583개로 감소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이런 감소세가 이어지며 1년 만에 2천여 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 1∼7월 월별 폐업 공인중개사 수는 1천여개를 웃돌고 있으며, 매월 100개 이상이 휴업을 택했습니다.
새롭게 문을 연 공인중개사 수는 지난 6월부터 1천개를 밑돌고 있습니다.
이처럼 폐업이나 휴업을 택하는 공인중개사가 늘어난 것은 줄어드는 거래량 때문입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6월 전국 주택 거래 동향을 보면 전국 주택 매매량은 5만 2,592건으로 전월(5만 5,176건) 대비 4.7% 감소했습니다.
1∼6월 누계도 27만 4,608건으로 작년 동기(31만 260건) 대비 11.5% 줄었습니다.
6월의 전월세 거래량도 전월(27만 6,950건)보다 23.0% 감소한 21만 3,265건으로 집계됐습니다.
1∼6월 누계 거래는 146만 1,664건으로 작년 동기(157만 467건)보다 6.9% 감소했습니다.
반면 최근 부동산 시장은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21일 조사해 발표한 8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값은 지난 5월 넷째 주 이후 14주 연속 상승했으며 지방도 68주 만에 상승세로 바뀌었습니다.
서울은 물론 전국의 전셋값도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회복됐다고 하나 아파트에 국한됐고, 전체적인 거래량은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면서 "공인중개사 수입은 거래량과 직결돼 있는데, 앞으로도 거래가 활성화되기 어렵다고 보고 폐업이나 휴업을 택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동산 #회복세 #공인중개사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