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폐점 시 주변 골목상권의 매출이 급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계간 학술지 ‘경제분석 2024년 1호’에는 ‘대형마트 폐점이 주변 상권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실렸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2020년 11월과 12월 각각 문을 닫은 롯데마트 도봉점과 구로점의 반경 2㎞ 상권 매출액이 폐점 전보다 평균 5.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변 상권의 주중 매출액과 주말 매출액은 각각 5.0%와 7.8%가량 줄었는데, 특히 골목상권의 경우 매출액이 7.5%, 판매 건수가 8.9%나 급감했습니다.
연구진은 경기 변화에 따른 소매판매 변동이 연구에 미치는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인근 대형마트 상황과 비교해 매출 감소가 소비 둔화의 영향 탓이 아니라는 점도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대형마트의 폐점이 유동 인구를 감소시켰기 때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전통시장과 발달상권(상가밀집지역)은 매출액이 다소 늘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현정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와 일반대학원 경제학과 허성윤 씨는 “연구 결과는 폐점 이전에 해당 대형마트와 주변 상권을 이용하던 소비자들 중 일부가 폐점 이후에 더 이상 주변 상권을 이용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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