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주교 임명 50주년 윤공희 대주교

작성 : 2013-10-17 20:50:50

지난 2000년까지 27년 동안 천주교 광주대교구를 이끌었던 윤공희 대주교가
주교에 임명된지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윤 대주교는 광주시민과 함께 겪었던
80년 5.18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아픈 역사에서 교훈을 얻고
침묵보다는 정의를 요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소영 기자입니다/


올해로 만89세, 구순을 바라보는
윤공희 대주교가 주교가 된지 50년을 맞았습니다.

한국 천주교회 역사상 주교 임명
50주년을 맞은 경우는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윤 대주교는 1924년 평안남도 진남포,
천주교 신자 집안에서 태어나 6.25한국전쟁 직전인 1950년 봄 사제 서품을 받고 성직자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1963년 39살의 젊은 나이에 주교가 돼 천주교 수원교구의 초대 교구장이 됐습니다.

제2의 고향이 된 광주와의 인연은 1973년 광주대교구장을 맡으며 시작돼 지난 2000년 은퇴하기까지 무려 27년동안 광주대교구를 이끌었습니다.

80년 5월 당시 김수환추기경과 타지역 신부들에게 광주의 참상을 알리고 전두환 당시 대통령을 만나 사형수 사면을 촉구하는 등
시민들을 위해 앞장섰지만 아직도 가장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윤공희 대주교
"금남로에서 만난 상처입은 사람을 즉시 데려오지 못한 것, 시국미사 직전에 중단한 것 지금도 부끄러운 기억"

은퇴한 뒤 13년동안 나주의 광주가톨릭대학교 주교관에서 지내고 있는 윤 대주교는
최근의 국정원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천주교계의 입장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윤공희 대주교
"용서한다고 해서 정의에 대한 요구를 하지말라는 것은 아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오는 22일 광주 임동성당에서 윤공희 대주교의 주교 성성 50주년을 기념하는 감사미사와 축하식을 마련합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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