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부모가 자식 살해 잇따라

작성 : 2014-02-10 20:50:50

지난 달 말 나주에서 40대 남성이
생후 45일 된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아직도 부모가 자식을 소유물로 여기고
자식을 살해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달 29일 나주 다시면의 한 주택에서 42살 김 모 씨가 생후 45일된 아들을 벽에 내던졌습니다.

벽에 부딪힌 아이는 폐와 심장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스탠드업-박성호
김 씨는 생활비 만 원이 부족한 것을 두고 부부싸움을 벌이다 홧김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 부부는 뚜렷한 직업 없이
정부보조금과 자녀양육 지원금 등에 의존해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싱크-마을 주민/"김씨가 또 술을 먹은 게 아닌가... 먹고 살려고 수급자 (보조금) 받아서 사는데 날마다 그냥 (술을) 먹고..."

최근 이처럼 부모가 자신의 자녀들을
숨지게 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저녁 9시 여수의 한 아파트에서 부부싸움을 하던 47살 황 모 씨가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14살 난 아들과 10살 딸이 숨졌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목포에서는 주식투자
실패를 비관해 중학생 아들 방에 번개탄을 피워놓고 달아난 부모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모두 자신의 자식을 독립된 인격체가 아닌 자신의 소유물이라는 왜곡된 가치관이
불러온 비극이었습니다.

전화인터뷰-김재춘 관장/광주아동보호전문기관
"(자식을) 부모의 소유물로 여기는 가족중심주의 풍토, 최근에는 경제적 빈곤과 양육에 대한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전문가들은 부모와 자식 간의 잘못된
가치관을 바꾸는 정부 차원의 교육과 홍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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