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수색작업이 일주일째 진행됐지만
아직도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가 너무나 많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끝없는 기다림과 절망 속에 몸과 마음 모두 지칠대로 지쳐가고
있습니다.
임소영 기자입니다/
진도 팽목항.
아이들이 돌아온다면 배를 타고 여기로 올텐데...
기적같은 소식을 기다리며 하염없이
먼 바다만 바라봅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건 야속하게도 운구돼
들어오는 희생자들 뿐입니다.
그토록 기다렸지만 이번엔 제발 내 아들이 내 딸이 아니기를 바라며 차라리 아직 돌아오지 않는데 희망을 가져봅니다.
싱크-실종자 가족/
나한테는 조카인데도 이런데 아이 엄마 아빠는 어쩌겠어요.
상담사들도 직접 가족들을 찾아가 넋두리를 들어주는 것 밖에 해줄 것이 없어
더 가슴이 아픕니다.
전화싱크-
홍미연/광주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 부센터장
"직접 가족들 계신 곳으로 가서 그 분들 어려운 점들이 무엇인지 공감해주고 손잡아주고. 다들 정신적인 공황상태에요 그래서 외치다가 외치다 쓰러지기도 하시고"
피를 말리는 기다림 속에 지친 가족들은
이젠 소리내어 울지도 못합니다.
오열과 실신하기를 반복하다
하루에도 수십명 씩 응급의료센터로 실려
가고 있습니다.
싱크-현장종합 진료소 의료진
"1차로 안에서 응급진료, 2차로 여기 센터로 실려오는 분이 하루 50명이 넘는다"
시간은 자꾸만 흘러 가는데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아이들을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
새까맣게 타버린 가슴을 이제는 하소연할 기력 조차없이 지쳐만 가고 있습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Copyright@ KWANGJU BROADCASTING COMPANY. all rights reserved.
랭킹뉴스
2025-02-03 22:33
"액운 쫓으려다가"..새해 기념 폭죽 쏜 외국인 6명 입건
2025-02-03 21:03
MBC, 故오요안나 진상조사위 구성.."유족과 최대한 소통"
2025-02-03 20:47
설 연휴 기간 아들 살해하고 "의식이 없다" 신고..60대 검거
2025-02-03 15:59
"이혼한다고?" 며느리에 주택 준 시모, 무효 소송 '패소'
2025-02-03 15:56
이륙 준비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서 불꽃·연기 활활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