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무기력한 현실, 일손 놓고 구조 소식만

작성 : 2014-04-22 08:30:50
남> 일반 국민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희생자 수습이 이뤄질 때마다 이를 지켜보는 국민 모두는 애통함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여> 지난 일주일 내내 시민들은 일손을 잡지 못한 채 구조와 수색 작업을 지켜보며 아픔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평소 같으면 분주함과 활력이 넘쳤을 광주의 한 재래시장.

상인들 대부분이 세월호 사고 소식이 들려오는 텔레비전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일을 하다가도 구조 상황을 확인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멀리 떨어진 가족과
친척들에게 안부를 묻고 또 묻습니다.

인터뷰-박양림/남광주시장 상인
"내 손자가 아니라 남의 손자라도 내가 살수가 없을 정도로 가슴이 아프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마다 삼삼오오 세월호 사고의 슬픔을 나눴습니다.

구조 현장을 지켜보는 이들은 한 마음으로 실종자 생환 소식을 기다려 봅니다.

수백 명이 사고를 당하는 모습을 손 놓고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무기력함에 일손이
잡히질 않습니다.

인터뷰-모다출/나주시 노안면
"뭐라고 말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계속 텔레비전만 보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애타게 실종자들의 생환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아픔이 이를 바라보는
일반 국민들에게까지 그대로 전해진다고
말합니다.

어긋난 발언과 행동에 전국민이 함께
분노하는 것도 이같은 감정이입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정찬영/신경정신과 전문의
"모든 사람에게는 거울 신경이 있어서 다른 사람의 고통을 보고 거울처럼 공감하고 느끼는..."

지금 우리 사회는 승무원들의 우왕좌왕
사고 대처가 부른 대형 참사로 비통함과
분통함에 잠기고 불신을 자초하고 있는
정부와 고위 공직자들 때문에 분노는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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