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여객선 운항중지 속출...선박 곳곳 불량

여수항을 오가는 여객선의 상당수가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항만당국이 여객선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벌였는데, 운항중지 처분이 속출하는 등 지적사항만 3백건이 넘었습니다. 박승현 기잡니다.



여수 백야와 직포를 오가는 여객선입니다.

선체 부식이 심하고 비상조타가 안되는 등
안전운항에 문제가 되는 15건이 적발돼
여수해경의 운항중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여객선 관계자/"(안전)시설이 안된 부분 그런 좀 많이 걸렸습니다. 지금 시정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여객선은 닻 장치 고장과
화재알람장치 불량 등 23건이 적발됐습니다

스탠드업-박승현
여수시가 직접 건조한 뒤 위탁운영하고
있는 유람선도 운항중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안전운항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
운항중지된 여수 연안 여객선은 점검대상 20척 가운데 무려 7척. 적발된 지적사항은 133건에 이릅니다.

운항중지를 받지 않은 나머지 13척도
각종 안전시설이 불량하거나 미흡해
170건의 무더기 개선명령을 받았습니다.

특히 선원 고령화로 인해 비상사태 발생시
임무수행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점은
점검선박 모두 공통적으로 개선할 사안으로 꼽혔습니다.

싱크-선사 관계자/"(임무수행이)잘 안된다고 봐야죠. 노인들이다 보니까. 70대, 60대 인데 다른데서 큰 배 타다가 안 써주니까 이런데 온다고 봐야죠."

해경과 해양수산부는 지적된 사항을
열흘 이내에 시정하고 재확인을 받은 뒤
운항하도록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여객선 운항중지 처분이 속출하면서 항만당국이 그동안 여객선 안전관리에
소홀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