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광산구 황룡강 장록습지는
멸종위기종인 수달 등 야생 동식물 8백여 종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습지 주위로 개발 움직임이 보이면서,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장록습지를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해달라고 환경부에 건의하는 문제를 놓고 첫 주민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토론회장을 가득 메운 주민들은 장록습지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개발에 걸림돌이 될 거라 우려했습니다.
환경부가 습지보호구역 3백미터 이내에서 이뤄지는 개발사업을 중점평가해 습지 훼손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송정역세권으로 묶어 투자선도지구로 개발하는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도 / 광산발전협의회
- "시청에서도 나오셨습니다만은 초기부터 주민들을 무시한 거예요. 우리 주민 여러분들, (습지보호구역 조사에) 참여하신 분들 계십니까? 안 계시죠."
환경단체들은 장록습지가 국가 대표 습지가 되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순천만습지'처럼 습지를 활용한 생태관광으로 경제적 효과를 충분히 창출할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최지현 /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국비를 투입하고, 인력을 또 충원하고, 체계적 관리가 이뤄지고. 그거는 뭐 당연한 거고요. 이것을 같이 연계해서 주변 개발도 더 질적으로 개발할 수 있어요."
대전과 세종에서 보듯 일부 구간이 개발된 습지는 보호구역으로 지정되기 어려운 상황.
개발이냐, 보전이냐를 둘러싸고 주민과 환경단체는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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