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30대 남성이 여중생 10대 의붓딸을 살해해 저수지에 유기했다는 소식 보도해드렸는데요.
숨진 딸의 친엄마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어제 오전, 숨진 14살 임 모 양의 친어머니인 39살 유 모 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임 양의 의붓아버지 31살 김 모 씨가 범행 당시 친모인 유 씨와 함께 있었다고 뒤늦게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부는 임 양이 지난 9일 계부 김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알고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아버지와 함께 목포에 살고있는 임 양을 만나기 전 범행도구인 노끈과 테이프 등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 등은 임 양을 차에 태운 뒤 인근의 농로로 데려가 살해했는데, 이때 친모인 유 씨와 유 씨의 두 살 난 아들도 함께 차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어디를 가야 되겠다고 해서 이제 한 마디로 살해할만한 장소를 찾아서 갔는데"
김 씨는 임양의 시신을 차에 실은 채 경북 문경까지 차로 이동하며 유기 장소를 찾아다녔습니다.
결국 김 씨는 범행 12시간 뒤인 지난 28일 새벽 5시 반쯤 광주의 한 저수지에 임 양의 시신을 버리고 유 씨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의붓아버지 김 씨에 대해선 이미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 스탠딩 : 최선길
- "경찰은 친모 유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를 추가 조사할 예정입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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