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18 당시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신군부의 명령을 거부했던 영웅들이 있었습니다.
고 안병하 전남경찰국장과 고 이준규 목포경찰서장, 그리고 함평경찰서 순직경찰관들인데요.
전남경찰청이 이들을 기리고 기억하기 위한 작은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박성호 기잡니다.
【 기자 】
전남지방경찰청 앞에 고 안병하 치안감의 이름을 딴 작은 공원이 생겼습니다.
공원 입구에는 고귀함과 화합을 상징하는 팽나무 두 그루가 심어졌습니다.
아버지의 부조상 앞에 헌화와 분향을 하던 유족은 80년 5월, 잊을 수 없는 그 날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 싱크 : 안호재/故 안병하 치안감 유족
- "경찰관으로서 시민과 공직자의 명예를 지키려고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그러나 힘이 없어 못 지킨 것을 가슴 아파하셨습니다."
5.18 당시 전남경찰국장이었던 안 치안감은 신군부의 강경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경찰들에게 시민 안전을 지켜달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후 발포와 무장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고문을 받았으며, 8년 뒤인 1988년 고문후유증으로 결국 숨졌습니다.
5.18 당시 광주에 파견돼 근무중 숨진 함평경찰서 소속 순직경찰 4명의 부조상도 함께 모셔졌습니다.
매년 이 곳에서는 순직 경찰들의 위민정신을 알리고 함께 기억하기 위한 5.18 순직경찰관 추도식이 열리게 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최관호 / 전남지방경찰청장
- "고귀한 위민정신을 우리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고 공유하기 위해서 시민들의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게 됐습니다. "
경찰은 안 치안감과 순직 경찰관 외에도 시민을 보호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경찰 75명 등 밝혀지지 않은 5.18 민주화운동 영웅들에 대한 명예회복에 나설 계획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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