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화순의 한 창고에 수백톤의 폐기물을 불법 투기한 업체가 적발됐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이같은 불법 투기 폐기물이 전남에만 수천톤에 달하는데 처리가 쉽지 않아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일, 화순군 동면의 한 도로에 폐어망 등 폐기물을 가득 실은 화물차가 지나갑니다.
수출하지 못해 처리가 곤란한 폐기물을 미리 임대한 창고에 불법으로 투기하려는 겁니다.
이 업체는 폐기물이 아닌 신재생에너지 생산 원료를 보관한다며 창고 주인을 속여 계약을 하고 3백톤 가량의 폐기물을 몰래 버렸습니다.
▶ 싱크 : 창고 주인
- "팰릿(친환경재생에너지 원료) 만들어서 보관한다고 하더니 자기네들 열쇠로 바꿨는데 그때부터 작업을 했나 봐요 생각도 못 했습니다"
나주시 삼영동의 한 야적장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업자가 재활용품 등을 보관하겠다고 땅 주인을 속이고 몰래 버린 폐기물이 5백톤에 이릅니다.
인근의 또다른 야적장에도 2백 톤 정도의 불법 투기 폐기물이 방치돼있습니다.
이처럼 화순과 나주, 무안 등 전남 곳곳에 불법으로 버려진 폐기물은 확인된 것만 6천톤 가량.
▶ 싱크 : 전라남도 관계자
- "이상하게 가격을 많이 준다거나 그런 것에 대해서 시군에도 다 홍보를 피해가 안 생기게끔 홍보를 해달라고 했는데 보니까 생기더라고요 그래도"
불법 업자를 적발하더라도 책임을 회피할 경우 현행법상 토지나 건물 주인에게 책임이 돌아가 지자체들이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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