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동 '동리단길' 상생방안 모색

작성 : 2019-08-25 19:28:16

【 앵커멘트 】
광주 동명동 동리단길은 개성있는 카페나 음식점이 많아 인기를 끈 서울 이태원의 경리단길에 빗대 이름이 지어진 곳인데요..

이 동리단길이 최근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활기를 잃어가자, 임대인과 임차인, 지자체가 함께 상권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동명동에서 8년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49살 윤채홍 씨.

동명동이 '동리단길'이라고 불리기 시작하며 손님들이 늘어나던 2~3년 전과 달리 요즘은 장사가 예전같지 않다고 말합니다.

상권 인기가 높아지며 상가 임대료도 덩달아 올라 많은 가게들이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젠트리피케이션'현상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윤채홍 / 동명동 임차 자영업자
- "버텨야 되니까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직원을 줄인다든지"


광주 동구청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동리단길 가게 10곳 중 8곳 이상이 임대점포로, 이 가운데 89.2%가 임대료가 높아졌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철 / 광주은행 부동산 팀장
- "가장 근본적인 부분이 임대료가 비싸진다는 부분이거든요 임대료를 올리는 부분들은 주변 중개사들이 부채질을 한다든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임대인과 임차인, 지자체가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임대인은 임대차보호법을 준수해 임대료를 과도하게 올리지 않고, 지자체는 주차시설 확충 등 장사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양해철 / 동명동 임대인
-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 임대인들이 양보하고 임차인들이 뿌리를 내리고 잘 발전할 수 있도록"

동명동이 젠트리피케이션을 극복하고 골목상권과 구도심 재생의 롤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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