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부 정치인들이 공천 경쟁에서 탈락하지 않기 위해 봉사실적을 부풀렸다는 보도,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허위 실적을 올린 당사자이자, 봉사실적을 관리하는 산하기관의 소관 상임위 의원이 문제가 불거지자 이를 은폐하려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124시간의 허위 봉사실적을 올린 광주 서구의회 윤정민 의원은 구청의 실태 점검이 이뤄지자 산하 자원봉사센터 직원들을 의원실로 부릅니다.
면담에 참여한 직원은 센터 소장과 자신의 허위 실적을 시스템에 등록해준 팀장 등 3명.
윤 의원은 서로의 잘못을 문제 삼지 말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싱크+cg>▶ 윤정민 / 광주 서구의회 의원
- "내 이름을 거론하면 안 되죠. 자원봉사센터 기조가 그거잖아요. 봉사잖아요. 그러면 자기 식구부터 감싸야지"
그러면서 자신과 동료 정치인이 봉사실적을 부풀린 사실을 발견한 구청 공무원들을 만나 잘 이야기 해보겠다고 여러차례 말했습니다.
<싱크+cg>▶ 윤정민 / 광주 서구의회 의원
- "여기도 제가 면담 요청 하려고 그래요. 지금 같은 직원끼리 이런 어려운 상황에 있으면 저기를 해야지"
의원실에서 이들이 나눈 대화는 모두 40여 분.
윤 의원을 만나자마자 업무추진비로 산 선물을 건낸 당시 소장은,
<싱크+cg>▶ 광주 서구자원봉사센터 당시 소장
- "(아니 그냥 오셔도 되는데) 제 마음입니다"
직원들을 보호하겠다며 구체적인 요구사항까지 전달하고, 윤 의원은 이에 화답하는 말까지 나눴습니다.
<싱크+cg>▶ 광주 서구자원봉사센터 당시 소장
- "경징계만 가도 좋겠어요 (경징계만 가도? 제가 이렇게 모션을 취하면 집행부에서 딜이 아마 들어올 거예요)"
이들의 면담 뒤, 윤정민 의원과 광주시의회 정순애 의원의 허위 봉사실적은 2년 가까이 반려 조치되지 않았습니다.
허위 봉사실적을 은폐하려 하고, 산하기관 직원에게 대가성 선물까지 받은 등의 모든 의혹에 대해
그러면서 선거를 앞두고 허위로 올린 124시간 외에도 7백 시간이 넘는 자신의 봉사실적 중 상당 수 또한 부풀려졌다며, 행정기관에 반려를 직접 요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윤정민, 정순애 의원의 소속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은 두 의원의 허위 봉사실적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선 뒤, 어떻게 조치할 지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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