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도 한낮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요.
광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어제 저녁 흙탕 수돗물이 나온 데 이어 오늘 아침부터는 단수가 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양동이와 찜통 등을 든 사람들이 줄을 지어 물을 받습니다.
한쪽에서는 '빛여울수'를 박스째로 받아갑니다.
570세대가 사는 광주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오늘 아침 갑자기 단수가 발생했습니다.
어제 저녁에도 수돗물에 이물질이 섞여 나오면서 제때 씻지도, 식사를 하지도 못했던 주민들은 또 다시 생활용수와 식수를 받아서 사용해야 했습니다.
▶ 싱크 : 아파트 주민
- "어제 저녁 식사는 시켜 먹었죠. 저녁에 갑자기 퇴근하고 와서 물이 안 나온다고 해서 시켜 먹었고.."
▶ 싱크 : 아파트 주민
- "참을 수밖에 없죠, 어떡해요. 물이 없으니까. 진짜 물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네요."
문제는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인근 상수도 공사 지연 사실을 알리지 않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아파트단지를 포함해 예정된 시간에 맞춰 밸브를 열었던 주변 단지 3곳에서 어제 퇴근시간부터 흙탕 수돗물이 나왔습니다.
밤 늦게 물탱크와 배관 청소가 대부분 마무리 됐지만, 이 아파트단지는 기계실이 침수되면서 다시 문제가 생겼습니다.
관리사무소 측은 예정에 없던 배수 작업을 두 차례나 진행하면서 센서가 오작동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 "저수조 펌프가 고가수조로 물을 올리거든요. 그런데 물을 올려야 하는데 펌프가 침수 때문에 고장 나는 바람에 고가수조를 못 채워요."
수돗물 공급은 오늘 오후 2시쯤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더위 속에 마음대로 씻지도, 물을 마시지도 못한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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