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확산..철새도래지 '초비상'

작성 : 2020-12-08 21:14:39

【 앵커멘트 】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전남 영암에 이어 나주의 한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의심 사례가 확인돼 오리 수만 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전남 함평 고막원천을 비롯해 전국 곳곳의 철새 도래지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진되면서 코로나 못지않게 AI 확산에 대한 우려와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나주시 세지면 한 오리농장의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영암 오리농가와 같은 계열사 소속인 이 농장에서도 H5형 AI 항원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고병원성 검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하루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기르던 3만 2,000마리의 오리를 살처분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용보 / 전라남도 동물방역과장
-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확진됐을 경우 3km 내에 예방적 살처분도 적극 검토하겠고, 48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려서 세척과 소독을 강화하겠습니다."

철새도래지의 AI 상황도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전남 함평 고막원천, 경북 경주 형산강 등 전국 4곳의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습니다.

또 순천만습지 등 전국 12곳의 철새도래지에서 수거한 조류 사체와 분변에서 AI 항원이 검출돼 고병원성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정부는 철새도래지 일대를 조류인플루엔자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방역을 강화했습니다.

▶ 인터뷰 : 허성실 / 순천시 순천만보전과장
- "하루 1~2회 하던 것을 3~4회로 강화해서 소독을 하고 있고 특히 철새도래지가 있는 곳에 사람들이 못 들어가게 출입통제를 강화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차량, 사람, 야생조류 등 다양한 경로로 AI가 전파될 수 있다며 축사별 장화 갈아 신기, 방사 사육 금지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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