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민주당 국회 일방통행…법사위 간사 아직도 못돼”[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5-12-26 16:07:16
우원식 의장에게 인사 안 한 것은 항의 표시
야당과 합의 무시…22대 국회 180건 강행처리
“여야, 의장과 법사위원장 나눠갖는 게 관행”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가맹사업법 개정안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연설 때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인사를 안한 것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국회운영에 대한 항의의 표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법사위 소속 나경원 의원은 26일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특별출연, 필리버스터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인사를 안해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 소동이 일게 한 경위에 대해 "사실은 일부러 유도했다"고 밝혔습니다.

나 의원은 "국회라는 건 합의를 기본으로 하는 건데 법안을 이렇게 마음대로 통과시킬 수 있느냐, 굉장히 속상하더라"라고 속마음을 털어놨습니다.

또 "국회 필리버스터는 소수 야당에게 남겨진 마지막 권한인데 (의장님이) 마이크를 끄시더라. 61년 만에 있는 일이다"라고 당시 섭섭함을 토로했습니다.

나 의원은 "의장에게 인사하는 건 굉장히 중요한 관행이고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하면서 "우리 국회 관행 중 가장 중요한 게 여야가 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나눠 갖는 건데 민주당이 둘 다 다 갖고 법안을 마음대로 통과시킬 있습니까라는 말(항의)을 하고 싶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가 마무리 말씀을 부탁하자 나 의원은 작심한 듯 "지금 국회가 얼마나 이상한지에 대해서 좀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이어 "옛날 동물 국회는 의사봉을 뺏고 의석을 점거하고 이랬다면 지금은 국회 선진화법으로 상임위 표결로 강행 통과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는데, 그럼에도 국회는 합의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본회의장에서만 표결을 하지 상임위원회에서는 대부분 합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국회 선진화법이 통과되고 난 19대 때 상임위에서 표결한 것이 10건밖에 안 됐고 20대 때는 7건에 불과했는데 22대 들어서 9월 말 현재 180건에 달했다"며 "민주당이 하고 싶으면 하는 이런 상황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망가뜨린다"고 지적했습니다.

나 의원은 "사실은 법사위 간사도 아직도 못 됐다, 간사도 안 뽑아주는 이런 국회가 어디 있습니까"라고 하소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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