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해어업 어선 행정명령 제각각..어민 불안

작성 : 2021-10-03 19:25:26

【 앵커멘트 】
추석에 이은 10월 연휴로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걱정이 큰데요, 선원들도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다.

전라남도가 지난 8월 근해어업 출항 전 검사를 의무화하면서 도내 선박들은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지만, 다른 지역 선박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서해안에 조기와 꽃게 어장이 형성되면서 타지역 배가 몰리자 어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조기와 꽃게잡이가 한창인 전남 서해안.

이맘때면 전남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배가 몰려들어 조업에 나섭니다.

이들 어선은 선원 10여 명이 일주일 이상 함께 생활하며 조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쉬운 구좁니다.

실제로 최근 목포에서는 타지역 선적 승선원 3명이 확진되기도 했습니다.

반복적으로 선원들의 감염이 발생하면서 전라남도가 검사 강화에 나섰지만, 여전히 출항 전 검사만 이뤄질 뿐입니다.

▶ 싱크 : 조기잡이 어민
- "들어올 땐 안 하고 나갈 때 또 하죠. (들어올 때는 따로 안 해요?) 네."

전남 지역 항구에 타지역 선박들의 입항이 줄잇는 시기이다보니 어민들은 불안감이 큽니다.

전남 선적의 경우 행정명령에 따라 승선원들이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 온 선박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어민들은 감염 여부를 알 수 없는 타지역 선적 선원들이 전남에 입항해 위판장이나 식당 등을 돌아다니면서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겁니다.

▶ 싱크 : 조기잡이 어민
- "외지 배들이 문제라고요. 저희들은, 관내 배들만큼 (타지역 배는) 이걸 다 지켜 나가는 게 없어요."

지역마다 적용하는 행정명령이 제각각이다보니 조치를 강화해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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