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부실공사로 오명을 썼던 대형 건설사가 하자보수 문제로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천장 누수 등 아파트 주민 불편이 쏟아지고 있지만, 해당 건설사는 하자보수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구영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 광산구 월곡동의 한 민간임대아파트.
천장에 물이 새고 곳곳에 곰팡이가 슬었습니다.
보일러는 고장난 채로 방치돼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밤마다 주민들은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옥님 / 주민
- "보일러 고장 나 있죠. 물이 새서 대야에 받쳐놓아도 (작년) 5월부터 (하자보수) 접수가 됐는데 지금까지도 안 고쳐줘요. 그래서 곰팡이 때문에 잠을 못 자요, 지금."
이 아파트에 접수된 하자보수 신청만 10여 건에 달하지만 아파트 관리에 책임이 있는 대형 건설사는 하자보수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구영슬
- "지난 12월에 해당 건설사와 하자보수 용역업체 간의 계약이 끝났는데, 새 업체 선정이 늦어지면서 이렇게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 몫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해당 건설사는 기업 사정으로 용역업체들과 갈등을 빚고 있어 불가피하게 하자보수가 미뤄지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보수 일정은 밝힐 수 없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파트 부실공사로 수년째 오명을 썼던 대형 건설사.
하자보수 문제 해결에도 뒷짐을 지고 있어, 불편은 여전히 주민들 몫입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