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가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보수성향 단체의 집회에 대응해 대규모 맞불집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진보성향인 A단체(집회 신고인원 70명)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평산마을 평화유지와 보수단체 집회 해산 등을 촉구하며 집회를 엽니다.
또 진보성향 B단체(집회 신고인원 1천 명)가 17일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평산마을에서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B단체는 이번 집회의 이름을 '침묵 문화제'로 정하고 비폭력 침묵 시위 형식으로 집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가 사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주말 동안 극우·보수단체 3~4곳도 집회를 예고했고, 보수성향 1인 시위자들도 잇따라 사저 앞에서 시위를 열 예정입니다.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친형인 이래진 씨도 16일 오후 1인 시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각 단체 사이에 충돌이 예상됨에 따라 경찰은 오늘(15일) 오전 회의를 소집해 경찰인력 배치 등 집회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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