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광복절에 나주 출신 독립유공자 2명이 뒤늦게 정부 포상을 받았습니다.
숨진 지 120여 년 만에 인정을 받은 겁니다.
김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 독립운동가로 인정돼 포상을 받은 故 박근욱 씨와 박화실 씨.
형제는 1895년 명성황후가 시해된 후 나주에서 활동하며 친일파를 처단하고 상소문을 올리는 등 항일 의병 활동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광섭 / 독립운동가 선양사업회장
- "두 분은 나주에서 1896년에 일어난 (나주 항일 의병) 전기 의병에 주동자로 참여해서 그의 활동 내역이 인정돼서 이번에 포상을 받게 됐습니다."
의병이 해산되면서 고향인 나주를 떠났고 지난 1902년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서영
- "이곳에 잠든 박근욱 씨와 박화실 씨는 숨진 지 100년이 훌쩍 넘어서야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았습니다. "
이들의 후손인 故 박민홍 씨와 박여홍 씨, 故 박사화 씨도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아 지난 1990년대에 보훈처 포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박근욱 씨와 박화실 씨의 의병활동은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 싱크 : 박민창/독립유공자 후손
- "늦게나마 이렇게 상을 받게 돼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많은 분들이 저처럼 모르고 지내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런 분들도 다시 다 발굴해서 상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보훈처는 박근욱 씨와 박화실 씨의 포상을 수령할 선순위 유족을 확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발굴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김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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