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성 가스인 포스겐을 취급하는 여수산단 한화솔루션TDI에서 기준치의 6배에 달하는 유독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화솔루션TDI에 따르면, 누출사고 당시 유독가스 농도는 최대 기준치의 6배인 0.06ppm에 달했고 누출에 따른 긴급대피는 2시간 넘게 지속됐습니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TDI와 인근 대기업 공장에서 일하던 현장 직원 100여 명이 상황이 해제될 때까지 긴급 대피했습니다.
한화솔루션TDI는 사고 직후, 소방과 환경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아 인명피해 우려가 있던 유독가스 누출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유독가스 누출을 감지한 바로 옆 대기업이 가스누출 여부를 물었지만 공정에 이상이 없다고 거짓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한화솔루션TDI는 "정전에 따른 가스누출사고였고 화재나 폭발 등 재난상황이 아니어서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감지기가 미세한 가스를 감지한 것"이라며" 이번 사고는 신고 대상이 아니고 가정에서 가스가 누출되면 경보기가 울린 경우"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인근 공장에서 신고가 들어가 조사 차원에서 이렇게 일이 커진 것"이라며 "누출 현장도 밀폐된 곳이어서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신고한 인근 공장을 탓하기도 했습니다.
한화솔루션TDI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도 말썽입니다.
전남도와 여수시, 가스안전공사, 고용노동청의 조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도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으며 기관 확인이 완료됐습니다"라고 애써 사건을 축소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입니다.
유독가스 종류를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화솔루션TDI는 당초 현장을 찾은 환경당국에 맹독성인 포스겐 누출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나중에는 염화수소와 폐가스로 확인됐다며 말을 바꾸면서 은폐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전남도와 여수시, 소방당국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상' 사고 발생 즉시 신고의무를 이행하도록 여수산단 입주기업들에게 협조 공문을 수시로 보내고 있지만 기업들의 사고 보고 누락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한화솔루션에서는 폭발사고가 나고 지난해에는 공장 밖 배관에서 염산이 누출되는 등 각종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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