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상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쯤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밤 10시까지 12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경찰은 이 전 대표가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2013년 두 차례 성 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을 포함해 2015년까지 각종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가 소환 조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전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는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성 접대 의혹을 제기하며 이 전 대표를 고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김 대표도 이 전 대표가 성 접대와 금품·향응을 받고 그 대가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이 전 대표가 김철근 전 당 대표 정무실장을 시켜 성 상납 의혹을 제보한 아이카이스트 직원에게 '7억 원 각서'를 써주는 대신 성 상납은 없었다는 취지의 사실 확인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4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또 이 전 대표가 가로세로연구소를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데 대해 김 대표 측이 이 전 대표를 무고 혐의로 맞고발한 건 사건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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