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학원과 과외, 인터넷강의 등 사교육비에 투입된 비용이 26조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오늘(7일) 전국 초·중·고교 약 3천 곳에 재학 중인 학생 약 7만 4천 명을 대상으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공동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26조 원으로 1년 전(23조 4천억 원)에 비해 10.8%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 2007년 조사가 처음으로 시작된 이래 가장 큰 규모입니다.
사교육 참여율도 78.3%로 1년 전(75.5%)과 비교해 2.8%p상승,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체 학생(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 포함)을 놓고 보면 41만 원으로 1년 새 11.8% 늘었습니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만 놓고 보면 월평균 52만 4천 원으로 7.9% 증가했습니다.
사교육 참여율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020년 67.1%로 하락했다가, 등교가 정상화된 2021년 75.5%를 기록한 이후 매해 상승세를 이어 왔습니다.
코로나19 세대의 학력격차 우려가 커지며 사교육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사교육비 액수는 고등학생이 가장 컸지만 증가폭은 초등학생이 가장 가팔랐습니다.
전체 학생 기준 초등학생의 1인당 사교육비는 월평균 37만 2천 원으로 전년 대비 13.4%(4만 4천 원) 올랐습니다.
중학생은 43만 8천 원으로 11.8%(4만 6천 원), 고등학생은 46만 원으로 9.7%(4만 1천 원) 올랐습니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만 보면 초등학생은 월평균 43만 7천 원(3만 7천 원, 9.2%↑), 중학생은 57만 5천 원(3만 9천 원, 7.4%↑), 고등학생은 69만 7천 원(4만 8천 원, 7.3%↑)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 수준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가구의 월평균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월평균 소득 800만 원 이상 가구의 사교육비는 64만 8천 원으로 전체 구간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300만 원 미만 가구의 사교육비는 17만 8천 원으로 가장 낮아 양극화 현상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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