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던 70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아침 7시 40분쯤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74살 박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 씨는 아침 7시 15분쯤 '관리 책임자의 갑질 때문에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휴대전화로 찍어 동료에게 전송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료 경비원들은 박 씨가 숨진 뒤 아파트 관리 책임자의 부당한 처우와 갑질 등을 알리는 내용의 전단지를 붙였습니다.
이들은 "박 씨가 부당한 인사 조처와 인격적 모멸감을 견디지 못하고 투신했다"며 "수일 전에는 관리소장이 해고 조치한 청소원이 해고 다음 날 사망했고, 지난달에는 십여 명의 경비원이 칼춤에 견디지 못하고 사표를 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법의 보호와 인격을 보장받는 자랑스러운 일터가 되게 해 주시길 호소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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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로그아웃주님께서 싫어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