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주말 광주의 한 호텔에서 마약을 한 채 난동을 부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처럼 최근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도 마약 관련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20-30대를 중심으로 SNS를 통한 마약 유통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관련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새벽시간 광주의 한 호텔 입구.
의자에 앉은 한 남성 앞으로 경찰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112 신고를 직접 요청한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했는데, 마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윤흥희 / 한성대 마약알코올학과 교수
- "환청, 환시 즉 환각 상태에서 자기도 모르게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죠. (호텔 난동 역시) 내가 왜 이걸 하는지 스스로 모르고 있다는 것, 아주 무서운 거죠."
이처럼 최근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마약 관련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붙잡힌 마약사범 수만 580명이 넘었고, 올해에도 벌써 49명이 검거됐습니다.
소수가 함께 모여 투약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 은 대부분의 마약이 SNS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판매됩니다.
실제 트위터에서 마약을 뜻하는 은어를 검색해봤습니다.
마약 판매상과 접촉 가능한 텔레그램 계정이 끝없이 안내되고, 각 계정에는 마약 종류부터 가격까지 상세하게 기재됐습니다.
'전국 배달 가능'이라는 문구도 눈에 띄는데, 계정 곳곳에서는 실제 마약을 건네받은 이들의 후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마약 거래의 장이 되는 SNS가 주로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판매·유통책 추적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SNS로 판매 광고를 하고 구매자를 접촉하고, 코인이나 계좌로 받는다거나 완전 비대면성으로 하는데, 진짜 판매책을 잡기가 쉽지 않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우후죽순 늘어나는 마약 범죄에 경찰은 오는 7월까지 집중 단속을 벌일 예정입니다.
검찰 역시 인천과 광주 등 각 지역에 마약 범죄 특별수사팀을 설치하며 국내 마약 유통을 적극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KBC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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