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차털이부터 무전취식까지 각종 범죄가 연일 잇따르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 여파로 생계형 범죄 발생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구영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광주광역시 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
한 남성이 주차된 차량에 접근하더니 망설임 없이 문을 엽니다.
순식간에 차량 안에 있던 현금 20만 원을 훔쳐 유유히 사라집니다.
같은 달 광주의 또 다른 지상 주차장에서도 50대 남성이 주차된 차량을 잇따라 확인하더니, 차털이를 시도합니다.
범행을 저지른 두 사람 모두 직업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광주 서부경찰서 관계자
- "생활고를 겪으면서 특별하게 일할 의욕도 없고 하루하루 생활비 마련하려고 (범행) 한 것 같습니다."
최근엔 무전취식 등을 일삼던 남성 2명이 잇따라 구속되는 등 광주 지역에서 생계형으로 추정되는 소액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액이 적거나 전과가 없는 경우 '경미죄 심사위원회'를 거쳐 훈방 조치를 하고 있는데, 지난 2021년 1년 동안 94건이던 것이 올해는 1분기에만 무려 50건 넘게 훈방 조치됐습니다.
광주에서 평균 1년 동안 발생하는 절도 범죄 5천 건 가운데 최근 소액 절도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박주용 / 광주경찰청 생활질서계장
- "코로나 이후 생계형 범죄에 해당하는 경미 범죄가 소폭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 경찰에서는 경미한 형사사건 피의자에 대해 범죄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구영슬
-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로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생계형 범죄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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