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이순신 철동상 용역비를 과다하게 편성한 사실을 시의회에 인정했습니다.
광양시는 지난 5월, 시의회 임시회에서 철동상 용역비를 기존 3억 원에서 2억 원으로 낮춰 편성했느냐는 질문에 "3억 원이 많다는 의견이 많아서 경비를 최소화해 2억 원으로 잡았다"며 다른 용역보다 과다하게 편성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또 "원점에서 랜드마크를 무슨 형으로 할지부터 위치, 장소까지 용역을 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혀 기존 철동상 용역사업을 철저한 준비 없이 진행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광양시의회는 "정인화 시장이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철동상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며 "랜드마크로 포장을 했지만 결국 철동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지난 1년 동안, 민간자본 천억 원을 들여 호텔과 쇼핑몰 등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이순신 철동상을 세우겠다며 여론을 조성하고 시의회에 용역 예산 편성을 요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시의회는 초거대 동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발상은 시대에 뒤떨어진 엉터리 계획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광양시가 제출한 철동상 용역비 3억 원을 삭감한데 이어 6월에도 이름만 랜드마크로 바꾼 용역비 2억 원을 삭감했습니다.
강한 반대에 부딪히자 광양시는 이번에는 용역이 진행 중인 관광진흥사업에 몰래 철동상 예산을 끼워 넣으려는 꼼수까지 시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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