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여수산단 여천NCC 폭발사고의 원인은 어처구니없게도 30여 년 전 설계와 다르게 제작된 불량부품 때문이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또 다른 불량부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2월 폭발한 여천NCC 열교환기 제작 시기는 1987년.
여천NCC는 비슷한 시기에 같은 기종의 열교환기 5대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불량 부품인 백킹 디바이스가 사고 기종 이외에 또 다른 열교환기에도 장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최관식 / 민주노총 여수지부장
- "국과수 감정서대로 본다면 실제로는 공장 잘못 지은 거죠. 다들 OK 났으니까 공장 돌리라고 했겠죠. 그리고 지금까지 돌렸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고.."
실제로 여천NCC는 사고 이후인 지난해 말 열교환기 백킹 디바이스 한 개가 불량인 사실을 확인하고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킹 디바이스 단면의 최소 두께가 제작도면과 달리 5mm 이상 얇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기종과 교체 기종을 제외하고 나머지 열교환기 3대에 불량 부품이 들어갔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30년 전 공장을 세울 당시 부품 검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정황이 드러나면서 공장 전체 안전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주 / 플랜트노조 여수 부지부장
- "설계상으로 잘못됐다고 하면 여수산단 30년 이상 된 공장에 대해서는 다 검수를 해야죠. 국가에서 그래서 그런 특별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국내 최대 규모 나프타 분해업체로 급성장해 연매출 4조 원을 기록하고 있는 여천NCC.
하지만 주요 설비에 불량 부품을 썼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공장 전체 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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