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친모가 생후 이틀된 아기를 암매장했다고 지목한 장소에서 시신 발굴 작업을 벌였으나, 시신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전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오늘(11일) 과학수사요원과 담당 수사관 등 모두 18명을 투입해, 친모가 지목한 광양시의 한 야산에서 매장된 아기 시신 발굴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4시간 가까이 이뤄진 발굴 조사에서 아기 시신은 찾지 못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어제(10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35살 A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이른바 '유령 영아' 전수조사 이후 관련 지자체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A씨는 지난 2017년 10월 27일 목포의 한 병원에서 아기를 낳은 뒤, 이틀 뒤인 29일 광양의 친정집에 아기를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기에게 우유를 먹인 뒤 화장실을 다녀온 5~7분 사이에, 아기가 숨져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기의 출생 신고가 돼있지 않기 때문에, 묻어도 모르겠다고 판단해 친정집 인근 야산에 암매장했다"고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또다른 의심스러운 정황을 확인해 사체유기죄가 아닌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했다며, 추후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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