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ING]"어디까지 내려가는 거예요?"..좌석 등받이 각도, 당신의 생각은?
작성 : 2023-10-30 15:18:44
수정 : 2023-11-13 20:24:48
휴게소에 정차한 고속버스 안에서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여성 승객: 애초에 이만큼 숙이라고 만든 건데 뭐가 문제냐니까요?]
[버스 기사: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니까 제가 양해를 구하잖아요, 그렇죠? 자유라는 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여성 승객: 거절하는 것도 제 의사인 거잖아요. 제가 꼭 그걸 들어야 되나요?]
한 여성 승객이 의자를 뒷좌석 사람의 무릎이 닿을 때까지 젖히자, 뒷자리 승객이 불편함을 호소했던 겁니다.
이를 본 버스 기사가 의자를 조금만 올려달라며 중재에 나섰지만, 앞자리 승객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등받이를 젖히는 것은 해당 좌석을 구매한 사람의 권리임과 동시에 의자를 구조적으로 젖힐 수 있게 만들어 놓았으니 상관없다는 주장입니다.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젖혀지게 만든 의자니 당연한 승객의 권리라는 의견과, 뒷자리 승객을 배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습니다.
-권리와 민폐 그 사이.. "예의상.."
이 논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시민들에게 물었습니다.
뒷사람의 불편함을 고려해야 한다는 대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유정훈 씨(남·21)는 "자신의 편함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말했습니다.
주말마다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최대인 씨(남ㆍ21)는 "어느 정도는 자리를 산 사람의 권리라고 생각하지만, (의자를) 많이 젖혀버리면 뒷사람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 밖에 없다"며 양쪽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속버스 의자, 내려갈 수 있는 한계는 어디까지?
고속버스에 직접 탑승해 의자를 끝까지 젖혀봤습니다.
의자를 끝까지 젖힐 경우, 뒷사람의 무릎에 닿을 때까지 등받이가 내려옵니다.
뒤에 탄 사람은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합니다.
실제로, 이상우 씨(남·22)는 뒷자리에서 앞자리 승객으로 인해 불편했던 경험을 털어놨습니다.
"(앞에서) 의자를 젖혔을 때 제 무릎이 닿는 경우가 있다"며 불편함을 토로하면서도 "성격이 내향적이라 말도 잘 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자리 사람이 아무 말 없이 의자를 젖혀 불편함을 느꼈다던 주명관 씨(남·26) 역시 "속으론 기분이 안 좋지만, 참고 가는 것 같다"며 "굳이 싸울 필요가 없다" 말했습니다.
- 의자 등받이 논쟁, 왜 끊이지 않을까?
의자 등받이 논쟁은 고속버스뿐만은 아닙니다.
기차, 비행기 등 어느 곳도 등받이 각도 조절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결국 갈등은 오로지 승객 개인이 풀어야 합니다.
최대인 씨(남·21)는 버스 회사에서 명확한 메뉴얼을 안 만들어 놓은 점을 언급하면서 "의자를 만들 때 일정 각도까지만 눕혀지게 만들어 놓았다면 서로 충동하는 일이 없지 않았을까"라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민병준 씨(남·21)는 "사람들이 다들 조금은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 다들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는데, 너무 사소한 일로 터지지 않았나"라며 민감해진 사회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 결국은 서로에 대한 입장 이해 필요
승객 간 어느 한쪽이 특정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보기 어려워 양쪽 승객은 서로에게 양해를 구해야 합니다.
김재영 씨(남·22)는 "각자의 입장만을 생각하고 행동하시는 경우가 많던데, (승객 간) 서로 타협점을 찾아서 양해를 구하면 좋겠다" 말했습니다.
박미현 씨(여·27) 역시 "(서로) 당연히 자기 권리라고 생각하니까. 틀린 말은 아니지만, 자신도 권리를 누리려면 다른 분들도 배려하면서 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개인의 권리를 존중받기 위해 상대의 권리 역시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의자 등받이 갈등은 개인에 따라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승객 간의 에티켓 또는 매너의 영역인 듯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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