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ING]"이 그림은 덴마크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올해도 찾아온 크리스마스 씰
작성 : 2023-12-15 15:50:53
수정 : 2023-12-15 16:35:01
한 해가 끝날 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그것!
바로 크리스마스 씰입니다.
크리스마스 씰은 우편물에 붙이는 작은 그림으로, 결핵 퇴치 기금을 모으기 위해 만들어졌는데요.
유럽 전역이 결핵으로 들끓었던 1904년, 덴마크 우체국 직원이었던 아이나르 홀뵐의 "크리스마스 때 우편물에 붙일 수 있는 씰 팔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습니다.
씰의 유래는 몰라도, 다들 한번쯤 씰을 사본 적은 있으실 텐데요.
김민준(남·26) 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마지막으로 샀다"며 "가구들이나 필통에 붙였던 기억이 있다"고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학교 밖에서 사본 적은 없는데요. 크리스마스 씰, 조용히 사라진 걸까요?
- "아직 있어요".. 크리스마스 씰에 이런 모습도?
씰이 아직도 있나 싶겠지만 크리스마스 씰은 1953년 대한결핵협회가 창립한 이래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발행됐습니다.
긴 세월 우리 곁을 지켰던 만큼, 씰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상이 담겨 있습니다.
남아선호사상이 팽배하던 1953년에는 이를 비판하는 '색동저고리 소녀'가, 삶의 여유를 잃어가는 최근엔 펭수, 유재석 등 웃음을 주는 인물들이 씰의 주인공으로 등장했습니다.
씰의 주인공뿐만이 아닙니다.
우편물에 붙이던 작은 스티커로만 만들어졌던 씰은 이제 머그컵, 열쇠고리, 에코백 등 기부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굿즈 형태로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 "이제는 안 사".. 관심 밖 크리스마스 씰
이처럼 크리스마스 씰은 언제나처럼 우리 곁에 있지만 관심은 예전만 못하다고 합니다.
휴대폰 문자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이 많아짐에 따라 자연스레 우편으로 카드, 편지를 보내는 사람들이 줄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결핵 환자를 위한 크리스마스 씰 및 기타기부금은 2020년 37억 원에서 작년 2022년 26억 원으로 10억 원 이상이 줄었다고 합니다.
- 과거의 질병으로 치부되지만 여전히 높은 결핵발병률·사망률
결핵에 대한 사회적 관심 역시 줄어들고 있습니다.
박성덕 대한결핵협회 광주ㆍ전남지부 지역본부장은 "결핵 환자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음에도, 전 국민의 20% 이상이 사실은 잠복결핵 양성자다"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결핵 발병률은 10만 명당 44명으로 OECD 가입국 중에서 1위, 사망률은 3위로 매우 높은 수준인데요.
특히 지난해 결핵에 걸린 환자 수 약 1만 6천 명 중에서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의 고령층이 결핵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박성덕 본부장은 "결핵 환자들은 대부분 저소득층에 계시는 어르신들이 많아 그에 따른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여전히 결핵 환자에 대한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대한결핵협회는 시니어 결핵 환자들의 '복약지도 사업'과 노숙인(취약계층) 환자의 결핵완치와 지역사회복귀를 돕는 '미소꿈터'를 통해 결핵 환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 크리스마스 씰로 '느낌 있는 기부' 어때요?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대한결핵협회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그림책 작가인 '앤서니 브라운'과 크리스마스 씰 캠페인을 함께 합니다.
꼭 우체국에서만 씰을 살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편의점, 온라인 기부 스토어(https://loveseal.knta.or.kr/christmas/) 등 마음만 먹으면 우리 가까이에서도 씰을 살 수 있습니다.
결핵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필요한 지금, 이번 크리스마스는 씰과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인턴ING #크리스마스씰 #결핵 #대한결핵협회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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