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나 공원 등에서 신종 마약을 상습 투약한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신종 마약 크라톰과 향정신성의약품인 필로폰, 야바를 상습 투약한 혐의로 외국인 14명과 내국인 2명 등 16명을 검거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크라톰은 동남아 열대 우림 지역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태국에서는 지난해 합법화됐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규정해 매매와 투약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해경이 압수한 물량은 크라톰 잎 약 1kg과 크라톰을 달인 액체 약 8L로, 성인 남성 약 2천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필로폰 역시 2.34kg으로, 100회가량 투약이 가능한 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검거된 외국인 마약 사범들은 모두 불법체류자들로, 수사망이 좁혀오자 주거지를 이동해 전주와 함평, 평택 등 여러 지역에서 은둔 생활을 하며 피신했습니다.
수사대는 수개월간 잠복 수사를 이어갔으며, 이들 중 브로커를 통해 본국인 태국으로 가려던 2명은 출국 직전 인천공항에서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특히 소변에 대한 간이시약 검사를 통해 즉각 투약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필로폰과 달리, 신종 마약인 크라톰은 간이 검사 키트가 없습니다.
이들은 크라톰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점을 이용해, 검거 이후에도 마약이 아닌 음료수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해해경청 한태윤 마약수사대장은 "현재 검거된 일당과 함께 크라톰을 투약한 것으로 파악된 외국인들은 관광비자를 이용, 입국해 수산업에 종사하는 불법체류자"라며 "관련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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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로그아웃병원,의사,제약회사,검찰이 하나의 고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