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탑승 시위를 원천 봉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에 반발해 기자회견을 벌이던 박경석 전장연 대표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전장연은 24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지하철역 4호선 혜화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에 '혐오 정치'를 멈추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 정당한 권리 요구를 부정하는 것은 헌법적 가치를 부정하는 권력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며 "오세훈 시장의 '역사 진입 원천 봉쇄' 조치는 시민과 장애인을 구분하고 갈라치는 혐오 정치의 발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선전전을 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전장연이 충돌했고, 박경석 대표는 경찰에 퇴거불응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박 대표는 경찰 호송 과정에서 바닥에 누워 장기간 대치를 벌였고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 운동을 전개해 온 전장연은 지난 20일부터 출근길 시위를 재개했고,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는 최고 수위의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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