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는 울상인데...증권사는 2조 가까운 수수료 '역대급 잭팟'

작성 : 2025-12-19 11:25:58
▲ AI가 생성한 자료이미지

금융당국이 최근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해외 주식 및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 투자 등에 대한 실태점검에 나섰습니다.

19일 금융감독원은 이달 들어 해외투자 거래 상위 증권사 6곳과 해외주식형 펀드 상위 운용사 2곳을 현장점검한 중간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과도한 해외주식 영업으로 증권업계는 큰 수익을 벌어들인 반면 개인투자자 손실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해외주식 거래 상위 12개 증권사의 올해 1∼11월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1조 9,505억 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수익(1조 2,458억 원)을 이미 넘어섰고, 2023년 연간 수익(5,810억 원)의 3배 이상입니다.

해외 주식 매수 등을 위한 환전수수료도 4,526억 원으로 지난해(2,946억 원)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해외증시 변동성 확대로 인해 해외주식 계좌 중 절반에 가까운 49.3%가 손실계좌로 나타났습니다.

계좌당 이익도 50만 원으로 전년(420만 원)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금감원의 실태 점검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전반적으로 미국주식 등 해외투자 고객유치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거래금액과 비례한 현금지급, 수수료 감면 등 공격적 이벤트를 실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외주식 일정금액 이상을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거래금액에 비례해 현금성 리워드를 지급하는 등의 방식입니다.

또한 다수 증권사는 영업점·영업부서 성과 보상(KPI)에 해외주식 실적 관련 별도 배점을 부여하는 방식 등으로 해외투자 영업을 적극 독려하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해외투자는 환율변동 리스크, 국가별 시차에 따른 권리지급 지연, 과세체계 차이 등 리스크가 있음에도 증권사는 국내투자에 비해 위험성 고객 안내가 부족했습니다.

이에 금감원은 현장검사 과정에서 과장광고, 투자위험에 대한 불충분한 설명, 투자자 위험감수 능력에 안 맞는 투자권유 등 정황이 확인되면 해외주식 영업 중단 등 최고 수준의 조치로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외투자 신규 이벤트와 광고는 내년 3월까지 중단하고, 과도한 거래(과당매매)를 유발할 수 있는 거래금액 비례 이벤트는 원천 금지하는 방향으로 금융투자협회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도 내년 1분기 중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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