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사망자가 나오면서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6일 경기 지역에서 70대 여성이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을 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처가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비브리오패혈균은 바닷물 온도가 18도 이상일 때 증식하며, 주로 갯벌, 어패류 등 광범위한 연안 해양 환경에서 자유롭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5~6월에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오며, 지난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의 91.3%가 8~10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85도에서 가열 처리해야 하며, 조리할 때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는 등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증상 시작 후 24시간 이내에 다리 쪽에 발진, 부종, 수포 등의 피부병변도 생겨,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의존자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비브리오패혈증의 감염과 사망 위험이 높습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사람 간 전파는 없다"며 "어패류, 게, 새우 등 익히지 않은 음식을 먹지 않는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숨진 사람은 모두 27명입니다.
광주에서는 감염자가 1명도 없었고, 전남에서는 모두 13명이 감염돼 5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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