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교수에 이어 대한의사협회(의협)까지 집단 휴진을 예고하면서 의료계와 정부의 '강대강' 대치가 출구 없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으로 넉 달째 이어지는 의료현장의 혼란과 환자들의 시름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전날 전국의사대표자회의에서 오는 18일 전면 휴진하고 총궐기대회를 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제외한 외래 진료와 정규 수술을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법정 의사단체인 의협도 전면 휴진에 가세한 셈입니다.
의협은 정부가 의대 증원 절차를 중단하면 집단행동 계획을 철회할 수 있다면서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에 변함이 없습니다.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의협의 집단휴진 예고에 "일부 의료계 인사들과 의사단체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추가적 불법 집단행동을 거론하고 있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정부는 총파업과 전체휴진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의료계를 설득하고, 의료공백 최소화에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습니다.
의료계와 정부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면서 환자들은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진료와 수술이 밀리는 등 환자 피해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환자들의 시름이 커지는 가운데 의협의 전면 휴진이 얼만큼의 파급력을 가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의협의 투표에서는 약 5만 2천 명의 회원이 휴진 등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실제로 얼마나 많은 의사가 휴진에 동참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반면 의협은 유례없이 높은 투표 참여율 등을 들어 대규모 휴진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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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로그아웃의사가 마치 일반 노동자처럼 가운을 벗고 구호를 외치고 환자곁을 떠나는 천박한 모습은 자신들의 수준을 스스로 저하시키는 것입니다.
속히!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는 환자곁으로 돌아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