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덕여자대학교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는 논의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동덕여대 캠퍼스 곳곳에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근조화환이 설치돼 있습니다.
근조화환에는 "학생 몰래 추진한 공학 전환 결사반대", "민주동덕 다 죽었다", "여자들이 만만하냐" 등 대학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하는 메시지가 적힌 리본이 달려져 있는데요.
동덕여대 총학생회 '나란'은 캠퍼스에 남녀 공학 전환을 반대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이고 학생들 2,400여 명의 연대 서명을 받았습니다.
또, 남녀 공학 논의 철회를 촉구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벌이겠다고 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는데요.
총학생회 '나란'은 지난 7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안건이 논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본부는 지금까지 학생 대표인 총학생회 측에 단 한마디의 언급도 없었다"며 "총학생회가 해당 의혹을 제기해야만 입을 여는 대학 본부의 행동은 8,000 동덕인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동덕여자대학교를 구성하는 것은 동덕 '여자' 대학교의 '여성'"이라면서 "총학생회 나란은 동덕여자대학교의 근간인 여성을 위협하는 동덕여자대학교 공학 전환에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학 측은 "남녀공학 전환이 학교 미래를 위해 검토되는 여러 방안 중 하나일 뿐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논의가 발전되더라도 학생들과 충분히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남녀공학 전환 논의가 학생들과의 소통 없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점을 지적하며 '밀실 논의'가 아니냐는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핫픽뉴스였습니다.
(편집 : 조단비 / 제작 : KBC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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