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수도 순천은 순천만 습지를 비롯해 아름다운 경관과 다양한 생물로 유명합니다.
봄이 되면 순천 곳곳에서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매화를 볼 수 있는데요.
-매화를 탐하다, 매곡동 탐매마을
전국에서 홍매화가 가장 먼저 피는 순천에는 매화를 탐하기 좋은 마을, 탐매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의 홍매화는 2월 말쯤 피기 시작해서 3월에 만개하는데, 춘삼월 탐매마을에 가면 누구보다 일찍 봄을 맞을 수 있습니다.
지역 주민이 심고 관리하는 홍매화가 1,000여주에 달해,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매화를 찾는 '탐매(探梅)' 여행을 떠났던 선비들처럼 매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탐매마을에는 길 양옆으로 벽화와 그 위로 늘어선 홍매화 나무들이 꽃터널을 이루는 곳이 있어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하얀 꽃동산이 펼쳐져 있는 순천향매실마을
월등면 계월리의 순천향매실마을에서는 하얀 구름바다가 깔린 듯 광활하게 피어있는 백매화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50여 년 전 심기 시작한 매화나무가 현재는 약 25만 평의 드넓은 들판을 꽉 채우고 있어 국내 최대의 매화농장 규모를 자랑합니다.
산자락에 위치해 다른 곳보다 천천히 꽃을 피우는 덕에 3월 초부터 4월 초중순까지도 매화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6월이 되면 매화꽃이 진 자리에 매실이 주렁주렁 열려 매실을 수확하고 매실청, 매실 장아찌 등을 담글 수 있는 체험도 가능합니다.
-'옛 정취 가득' 낙안읍성
우리나라 3대 읍성 중 하나인 순천 낙안읍성에는 조선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민속마을이 있습니다.
약 1.4km에 이르는 성곽 안에는 옛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데, 특히 옛 평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초가집이 인상적입니다.
낙안읍성에서는 음력 섣달(12월) '납월(臘月)'에 피는 '납월 홍매'도 볼 수 있으며 홍매화 거리 및 테마공원도 새로 조성되고 있어 많은 볼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호남의 중심 사찰, 선암사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산지 승원 7개 중 하나인 선암사에서는 고즈넉한 산사의 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매년 봄마다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선암사의 매화 '선암매'는 우리나라 매화나무 중 가장 좋은 생육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488호로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선암사는 꽃잎이 여러 겹인 겹벚꽃 명소로도 유명한데, 개화 시기가 4월 초부터 5월 말까지라 매년 늦은 봄꽃 구경에 나선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조민주 인턴기자(전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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