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가득한 광주의 5월.
빛과 예향의 도시 광주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 도시로 두 차례 선정될 만큼, 미디어아트 특화 지역으로 인정받고 있는데요.
오늘은 광주에서 진행되는 이번 주 보러 가기 좋은 미디어아트 전시를 소개합니다!
이제 막 시작된 따끈따끈한 전시부터 주말을 끝으로 막을 내리는 보내기 아쉬운 전시도 있으니 주말을 이용해 보러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시아 명화 속으로 시공간 여행, '몰입미감'
지난 12일 시작된 <몰입미감-디지털로 본 미술 속 자연과 휴머니즘>은 한국과 베트남의 근현대 원화를 미디어아트로 재구현한 융복합 전시입니다.
관람객이 작품이 만들어진 당시의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스토리로 기획된 전시는 작품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직관적인 체험이 어우러졌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도입부로 관람객을 맞이하는 이중섭의 '아이들'을 따라 1부 전시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8점의 한국화를 이용해 구성된 빛의 정원에 도착합니다.
한국적인 미(美)가 가득한 김규진의 수묵화 '묵죽, 풍죽, 묵죽(10곡병)'과 화려한 색채를 지닌 이경승의 '화접도' 등이 정원을 이루면서 작품 속으로 빨려 들게 합니다.
2부부터는 시청각은 물론 촉각을 이용해 체험하며 관람하는 요소도 가득해 재미를 더하는데요.
무채색으로 시들어 있던 김중현의 '정물(꽃)'이 관람객이 햇빛 버튼을 누름으로써 강렬한 색이 살아나기도 하고, 이제창의 '드로잉2' 작품 속 강아지를 관람객이 채색하면 생명력을 얻은 어미 개가 새끼들이 있는 화면으로 들어가 젖을 물리기도 합니다.
끝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관람객의 얼굴을 초상화 속 인물에 입히는 경험으로 몰입의 여정을 마무리하는데, AI가 그린 이 초상화는 기념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실감 전시로 다시 태어난 아시아 명작 속 주인공이 되어보세요!
△ 화요일부터 일요일 10:00-18:00 (수요일과 토요일은 20:00까지, 월요일 휴관)
△ 장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1관
△ 입장료: 무료
-아날로그 추상화와 디지털 기술의 조화, '완벽한 추상'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에서는 광주의 1세대 미디어아트 작가 신도원의 초대전 <완벽한 추상>이 시작됐습니다.
추상화와 미디어아트의 조화가 조금 낯설진 않으신가요?
작가는 예술 본연의 순수성과 매체 예술의 대중성의 조화를 이루는 3D 추상 작품활동을 해왔습니다.
여기서 3D 추상은 직접 그린 추상 원화나 찍은 사진, 컴퓨터 그래픽스 등 2차원 이미지들을 쌓아 올려 3차원으로 재생산·조합해 만든 디지털 작품인데요.
이번 전시는 12년간의 결과물을 한데 모아 대형 맵핑 영상과 원화, 미디어 피사드 등 다채로운 유형의 작품 19점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특히 벽을 가득 채운 대형 미디어아트는 흘러나오는 음악과 더해져, 공간 전체를 작품으로 만들기도 하는데요.
움직이는 직선, 곡선, 점 등의 이미지가 조합되기도, 해체되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회화를 구성하는 요소를 발견하고 감상하는 즐거움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전시는 G.MAP 외벽 미디어월에서도 진행되며, 텔레포트 라운지에는 곧 전쟁과 폭력을 주제의 영상 작품과 한국의 전통미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번외 작품도 추가된다고 하니 함께 담아보시길 바랍니다!
△ 시간: 화요일부터 일요일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 장소: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제1전시실, 미디어월, 텔레포트 라운지
△ 입장료: 무료
- 지구의 시간을 따라 걷는 밤 산책, '반디산책'
해가 지고 날이 어두워지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곳곳에 미디어아트가 펼쳐진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인류가 만든 새로운 시대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조망하는 전시 <반디산책:지구와 화해하는 발걸음>이 ACC 산책로 일대를 꾸밉니다.
지난해 인기를 얻어 올해 다시보기로 진행된 반디산책은 이번 주말을 끝으로 긴 전시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ACC 미디어월, 하늘마당 미디어큐브, 소방도로 일대에서 영상 작품과 설치 미술 등 총 16 작품을 선보이는데요.
기억하고, 실천하고, 준비하자는 내용의 3부로 나뉜 구성은 각각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인류가 마주한 환경문제, 지구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가죽, 담즙, 발바닥 등 모든 것을 착취당한 곰의 운명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이야기, 우주에서 목화를 심는 흥미로운 이야기 등 지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미디어아트가 곳곳에서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특히 미디어아트로 알록달록 변신한 소방도로와 배롱나무 숲 계단에 놓인 최지이 작가의 '인간의 순교'라는 작품은 형형색색 빛을 내는 커다란 무궁화 설치물은 밤 분위기와 어우러져 포토존으로도 인기가 좋습니다.
'반디산책'하면서 예쁜 사진도 남기고, 지구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 미디어월 17:00~20:00
△ 하늘마당 미디어큐브 10시, 14시, 19시 (총 3회)
△ 소방도로 19:0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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