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탐·인]한국화가 허진 교수, 아트 매거진 'HURZINE' 발간(2편)

작성 : 2024-06-16 10:00:01
'화가 허진'에 집중..기획·편집 출간
작품 세계와 글쓰기 연계 매거진형 아트북
'35년 화업'을 매력적인 콘텐츠로 디자인
큐레이터·북디자이너·비평가 등 참여
[예·탐·인]한국화가 허진 교수, 아트 매거진 'HURZINE' 발간(2편)

KBC는 기획시리즈로 [예·탐·인](예술을 탐한 인생)을 차례로 연재합니다. 이 특집 기사는 동시대 예술가의 시각으로 바라본 인간과 삶, 세상의 이야기를 역사와 예술의 관점에서 따라갑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소통을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 일반 도록과 전혀 다른 전시 도록 기획
▲한국화가 허진 전남대 교수가 35번째 개인 초대전과 함께 자신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한 매거진형 아트북을 발간했다. 사진은 작업 중인 허 교수의 모습

오직 '한국화가 허진', 한 사람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아트북이 출간돼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중견 한국화가 허진 전남대 미술학과 교수가 최근 발간한 'HURZINE'은 중견화가 허진의 작품 세계와 여러 스타일의 글쓰기를 연계한 매거진형 아트북입니다.

▲허진 교수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한 매거진형 아트북 'HURZINE' 표지

이 책은 일반적인 도록이나 화집과는 달리 작가의 33년 화업을 매력적인 콘텐츠에 담아 시원한 디자인의 a3 판형으로 구현됐습니다.

일반 작가들의 전시회 팸플릿이나 도록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는 매거진형 아트북에 대해 허 교수에게 들어봅니다.
◇ 도판과 텍스트의 조화로운 편집
▲허진 교수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한 매거진형 아트북 'HURZINE'의 내지 편집 디자인 일부

- 책 구성에 대해.

"인물 에세이를 비롯해 작품 비평문, 대표작, 인터뷰, 연보로 구성했습니다. 특히 미술작가와 편집자, 디자이너 3인 협업 체제로 진행하여 각자의 기량을 발휘하는 실험형 간행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발간 배경은.

"이 아트북은 1990년 '묵시' 시리즈를 발표하며 촉망받는 신예 작가로 떠올랐던 화가 허진 한 사람에 집중해 기획한 것입니다. 한국 근현대사의 인물상을 소환해 자신의 시대감각과 버무려 폭발적인 필치의 작품들을 내놓았습니다. 그동안 '환', '유전', '다중인간', '익명인간'에 이어 '이종융합동물'과 '유목동물'을 발표하며 인간 삶의 조건을 깊이 응시하는 작업을 이어나가는 과정을 담고자 했습니다."

▲허진 교수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한 매거진형 아트북 'HURZINE'의 내지 편집 디자인 일부

- 회화 작업이 출판으로 확장된다는 데 의미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고 봅니다. 35년째에 이르는 저의 화업을 이제 출판 활동으로 확장시키는 것입니다. a3 판형 24쪽으로 이루어진 아트북 'HURZINE'은 이근정 편집자의 기획 아래 '화가 허진'의 작품세계를 5개의 목차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 책의 특징에 대해.

"기존의 화집이나 전시도록의 형식에 머물지 않고 풍부한 스타일의 글쓰기를 도입했습니다. 이 아트북은 미술작가를 다루는 경쾌하면서도 독창적인 출판 작업의 색다른 사례를 보여줍니다."
◇ A3 판형에 담은 독창적인 콘텐츠
▲허진 교수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한 매거진형 아트북 'HURZINE'의 내지 편집 디자인 일부

- 정기 간행물인지.

"제호 'HURZINE'은 화가인 저의 이름과 zine을 합성해 만들었습니다. 'HURZINE'의 부제를 'about Hurjin(허진에 관하여)'으로 붙여놓았듯이 '허진 화가 한 사람'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향후 출간을 계속하면서 동료 작가들의 다양한 작업까지 포용할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 북디자인의 특징.

"임문택 북디자이너가 참여하여 각 콘텐츠의 성격에 맞게 텍스트의 흐름에 변화를 주어 면의 개성을 살리고 한눈에 볼 수 있게 했습니다. 목차는 5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허진 교수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한 매거진형 아트북 'HURZINE'의 내지 편집 디자인 일부

- 주요 필진 소개.

"문학 전공자 이태리,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교수이자 미술 비평가 최석원, 편집자 이근정이 필진으로 참여했습니다. 전시기획자 이승훈이 작가 허진을 인터뷰했습니다. 특히 연보는 작가인 제가 진솔한 서술방식으로 풀어내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생각합니다."

- 3인 협업 체제에 대해.

"'HURZINE'의 탄생 뒤에는 먼저 편집자와 북디자이너의 만남이 있습니다. 이근정 편집자는 전시실을 꾸미는 프로젝트에서 임문택 디자이너와 만나 아트북을 함께 만들기로 의기투합하였습니다. 이후 이근정 편집자가 제게 공동작업을 제안하면서 실행에 옮겼습니다. 미술 작가, 편집자, 디자이너 3인이 기량을 발휘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한 중견화가의 작품 세계를 개성적으로 들여다보는 최종 결과물을 탄생시켰습니다."

※ 한국화가 허진

▲허진 교수가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작품 중 일부의 모습

허 교수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하고 그동안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금호미술관 및 나무화랑, 서남미술관, 예술의 전당 미술관, 마니프전, 금산갤러리, 광주신세계갤러리 등 모두 35차례 개인전을 가졌습니다.

또한 제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을 비롯 제1회 한국일보청년작가 초대전 우수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화관광부), 2015 10th DAF GoldenEye 한국구상작가상(DKFA)수상,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19회 허백련미술상 본상을 수상했습니다.

▲허진 교수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한 매거진형 아트북 'HURZINE'의 내지 편집 디자인 일부

뿐만 아니라 제21회 전남대 용봉학술상, 제37회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심사위원 선정 특별예술가상', 제5회 대한민국지역사회공헌대상, 2020광화문아트포럼 선정 올해의 작가,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 '광화문_미술여행' 우수 작가로 선정됐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젊은 모색 90-한국화의 새로운 방향' 등 600여 개 기획전에 참가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는 중견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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