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창수 시인의 '내 인생 책 한 권'은 '황금물고기'
추천작가상에 이석우 강진 시문학파기념관장
시와 디카시 부문 신인문학상 수상자 발표
추천작가상에 이석우 강진 시문학파기념관장
시와 디카시 부문 신인문학상 수상자 발표
광주광역시문인협회 계간지 『광주문학』 2024 가을호(통권 112호)가 나왔습니다.
이번 호 문단산책으로 광주수필문학회를 클로즈업했습니다.
"수필을 쓴다는 것은 마음의 겉치레를 벗어 던지는 작업이기도 하다. 그 대상이나 사실과 한 몸으로 섞여야 가능하다. 자연과 도란거리는 정감을 묘사하기도 하고 내가 잔잔한 호수가 되어 내 수면 위에 달그림자를 초대하는 마음이 수필가의 마음이다."
- 광주수필문학회 특집 서문 中
광주수필문학회 회원은 50명이며 현재 윤영식 6대 회장이 이끌고 있습니다.
1978년 6월 첫 동인지를 발간하기 시작해 통산 79호(2024년 6월)를 발행했으며, 46년 세월 동안 연인원 2,851명의 작가가 주옥같은 작품을 지면에 발표했습니다.
광주수필을 거쳐 간 문인들이 전국적으로 다양한 장르의 문학을 선도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부록으로 역대 회장들의 수필과 회원들의 작품을 수록했습니다.
특집 두 번째 '내 인생 마지막 책 한 권' 코너에는 노창수 시인이 초대됐습니다.
노창수 시인은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르 클레지오의 『황금물고기』를 골랐습니다.
소설 주인공 '라일라'는 아프리카 오지에서 태어난 흑인 여자아이입니다.
'라일라'는 유괴되어 아랍, 프랑스, 미국 등을 떠돌며 누더기처럼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습니다.
표류하는 소녀를 어른들은 덫을 놓아 창녀촌으로 끌어들여 폭행하거나 마약소굴에 집어넣고 고문을 가합니다.
역설적이게도 작가는 라일라를 '황금물고기'로 상징화합니다.
소녀에게 들러붙은 상처와 고통, 그리고 떼어버릴 수 없는 비인간적인 멸시와 천시를 황금비늘로 명명합니다.
노창수 시인은 황금물고기를 세파에 시달리며 가난하게 살아가는 문인에 비유했습니다.
"비유컨대 황금물고기는 문단 안에 시기와 질투, 협잡과 모함 속에서도 고독하게 살아가는 양심적 시인이며 작가"라고 표현했습니다.
추천작가상은 '영랑의 청록' 등 시 5편을 출품한 이석우 강진 시문학파기념관장이 수상했습니다.
또한 신인문학상에는 시 부문 김경숙, 김선화, 임방섭, 디카시 부문에 장한별, 황찬호가 선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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