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정지ㆍ열차 탈선..후쿠시마 앞바다 7.3 강진

작성 : 2022-03-17 10:53:23
후쿠시마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던 일본 후쿠시마 지역 앞바다에서 또다시 강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16일 밤 11시 36분쯤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 남동쪽 96km 해역에서 진도 7.3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도쿄도를 포함한 수도권과 일본 동북 지역 곳곳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고 열차 탈선과 후쿠시마 원전 수조 냉각 정지 사고 등이 발생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수조 냉각기능 정지

10년 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지역도 이번 지진으로 흔들림과 함께 설비 이상 등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일본 원자력규제청은 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 제2원전 1호기와 3호기의 원전 수조 냉각 기능이 2시간 가량 정지됐다고 밝혔습니다.

원전의 사용 후 연료 수조는 사용이 끝난 핵연료를 보관하는 공간입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5호기 터빈 건물에서 화재 경보가 울렸지만 불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일부 이상 신호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원전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지 인근 방사선량도 평소와 같은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상 확인 128명..신칸센 탈선도

NHK는 사고 발생 8시간 30분 뒤인 오늘(17일) 오전 9시까지 사상자가 최소 128명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에서 각각 1명씩 총 2명의 사망자가 나왔으며, 부상자는 126명 확인됐습니다.

고속철인 신칸센 탈선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후쿠시마와 미야기현 사이를 운행하는 신칸센 열차가 정차 뒤 큰 흔들림과 함께 17량 가운데 16량이 탈선했지만, 탑승 중이던 승객과 승무원 81명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도 도쿄와 인근 지역인 간토ㆍ도호쿠 지역에서는 200만 건이 넘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오전까지 복구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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