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비판한 러시아 기자 '붉은 페인트' 피습 당해

작성 : 2022-04-08 14:40:36
[크기변환]피습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자국을 비판한 러시아 기자 드미트리 무라토프가 정체불명의 남성으로부터 피습 당했습니다.

무라토프는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입니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각) 러시아 유력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의 편집장 무라토프는 모스크바에서 사마라로 향하던 기차에서 정체불명의 남성으로부터 공격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무라토프,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이것을 받아라"라고 소리치며 무라토프에게 붉은 페인트를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무라토프는 얼굴과 상반신 등에 페인트를 뒤집어썼고, 커튼과 침구 등 열차 기물도 붉게 얼룩졌습니다.

심한 페인트 냄새로 인해 출발하지 못하던 기차는 결국 연착됐습니다.

무라토프를 향한 공격은 러시아 당국에 비판적인 언론인을 타깃으로 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푸틴의 전쟁'이라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해왔던 무라토프는 러시아 언론 규제 당국으로부터 두 번의 경고를 받은 바 있습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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